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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5월애

운봉 서어나무숲

나무들이 일어서고
그늘이 깊어지는 계절
 
생울타리 담장따라
핏빛 줄장미 한 방울 한 방울 맑고
 
긴담안집 창문 밖으로 흘러나왔던
도도레 미미파 솔파미레
사라지지 않는 것은 다만 추억 속에 있을 뿐
 
꽃들이 뛰어내리고
잊었던 사람이 튀어나오는
다디단 바람이 입술처럼 다가오는
안온하기 짝이 없는

 
편지를 써야겠다
오늘 밤엔


슈베르트 / 5월의 노래    연주 /Mailied, D.503 - 보컬 앙상블 with 치터 & Herbert Lag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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