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화가 그레고리 프랭크 해리스 作
옷이 해지면 갈아입 듯
뼈와 살도 어제의 내가 아닐 터
손톱은 반 년 전의 내 손톱이 아니고
뼈도 10년이 지나면 내 뼈가 아니라고 하네
다만 맨 처음 어머니를 보았던 눈과
가슴 속 쿵쿵대는 심장과
누군가를 생각하는 뇌는
처음 가졌던 세포를 간직하고 있다 하네
나는 어디에 있는 걸까
내 손이 내 손이 아니고 내 발도 내 발이 아닌 것을
끊임없이 나는 자연으로 내려가고
내 영혼은 어디에서 꿈을 꾸나
맑은 눈을 만나면
수정체 안에 그 사람이 보이 듯
내 영혼 내 눈 안에
살까
곡명 - 베네치아 야상곡
작곡 - 쟌 피에로 레베르 베리
(Gian Piero Reverber)
연주 R- ondo Venezi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