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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2월이 오면

레일을 타고 느린 진동으로 오는, 나무 밑동으로 내밀하게 흐르는, 늙은 산수유가 금방 문을 열려고 하는, 바람이 다복 솔잎을 건드려 보는, 딱따구리가 빈 숲을 깨우는, 가늘은 밤나무 가지가 살랑살랑 제 몸을 흔들어 보는,

 





보라, 저 다정한 종달새를 - 비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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