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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통증

이미지/인터넷

그 무슨 알량이라고
애절했던 눈길 접어 두고
훔쳤던 마음도 반납하고

까무륵
한 세상 살다가
마른 옥수숫대 되어
돌아와 보니

다리 위에
아직 그애 그 모습 그대로
서성이네

가만히 다가가 어루만지면
매운재가 되어
폭삭
내려앉을 것만 같아
 

     ※ 매운재 – 서정주의 신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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