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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가야 하는 길

크린트리 2023. 8. 14. 07:07


산을 넘고 강을 건너

꽃이 피면 꽃이 피는 대로

낙엽이 지면 낙엽이 지는 대로

생은 그림이더라

 

밤내 두들기는 빗소리

댓잎을 사운대는 바람소리

산다는 것은

나를 두드리는 음악이더라

 

하나님의 그림자가 서린 두 아이가

맑은 바람으로 종종 걸어 나갈 때

비로소 나는 철이 나기 시작하고

 

만수문전에 풍년새라던가

길은 멀고 아직 시작이었을 뿐인데

어두워지는 거리

 

바람만 불어도 부대끼는,

사소한 슬픔에도 목맺힌 라면을 삼키는

아직도 마음은 제자리에 없지만

 

그림에 서린

소리에 담긴 그대 속으로

꼬깃꼬깃 접어서

걸어가리라


         곡명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                 singer 백청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