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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크린트리
2023. 4. 8. 03:41

봄 햇살이 내려앉은 돌담
대문 없는 마당
울안 장독대와 마른 망초들
현관 앞 낡은 운동화 한 켤레
문간에 기대 선 목련
마당 가득 지는 꽃잎
그리고 움직이지 않는 물상들
산다는 건 잠시
꽃잎을 흔들며 누군가를 망연하게 기다리다
또 한 해를 건너가는 것
곡명 You needed me 가수 Anne Murray
You needed me
내가 눈물 흘리면 당신이 닦아 주었죠.
내가 혼란스러워하면
당신이 내 맘을 진정시켜 주었지요.
내가 영혼을 팔게 되면
당신이 내게 되찾아 주었어요.
날 안아주고 자존감을 주었어요.
당신은 내가 다시 홀로 설 힘을 주었고
내 스스로 세상과 맞설 힘을 갖게 해 주었고
당신은 나를 반석 위에 높이 올려주었어요.
너무 높아서 영원까지 볼 수 있어요.
당신은 내가 필요했어요.
당신은 내가 필요했어요..